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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걸어서 세계속으로 114회 이탈리아 토스카나 : 중세마을로의 여행 감상

by -*♬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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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114회 이탈리아 토스카나 : 중세마을로의 여행 감상

 

 토스카나의 작렬하는 태양. 지난겨울 다녀온 유럽여행에서 느낀 그 토스카나의 따스함은 내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그래서 이번 리뷰주제를 정할 때도 주저없이 토스카나를 선택했다. 피렌체와 시에나로 대표되는 고장 토스카나. 나는 여행 중 피렌체를 더 보기위해 과감히 스위스일정을 포기했을 만큼, 토스카나와 사랑에 빠졌었다. 방송에서는 피렌체를 제외한 소도시 시에나, 아레초, 피사, 카라라, 산 지미냐노를 둘러본다.

 

시에나

 먼저 시에나로 가본다. 시에나는 아름다운 두오모로 가이드북마다 당일치기 코스로 소개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시에나의 심장인 캄포광장은 오목한 형태로 되어있는 부채모양의 광장인데, 누워 햇빛을 즐기기도 좋다고한다. 그들의 여유가 참 부러웠다. 프랑스의 사상가 몬테규는 지구의 중력과 정신이 하나로 모이는 곳이라며 이곳을 격찬했다고 한다. 도시 곳곳에서는 젖먹이는 늑대상을 볼 수있는데 이는 로마의 건국자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나타내는 것이다. 레무스의 아들 세니우스가 세운도시가 바로 시에나다. 시에나는 좁은골목과 붉은 건물들로 가득찬,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도시이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는 시에나 전통 과자인 판포르테와 3월 한달만 판매한다는 프리뗄레 도너츠가 있다. 일년 중 한달만 맛볼 수 있는 도너츠라니. 3월에 시에나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에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에나 두오모. 피렌체의 두오모를 축소시켜놓은 듯한 이 두오모는 흰색, 분홍, 초록 대리석의 대비가 정말 아름답다.

아레초

 다음으로 간 곳은 아레초이다. 기차여행을 다니며 아레초 역을 지나친 기억이 났다. 이곳에서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 골동품시장이 열리는데 이곳에서 찾을 수없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찾을 수없다고 할만큼 큰 시장이다. 다음 여행지는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 나도 가본 적이 있는 곳이다. 사탑을 받치며 사진찍는 사람들이 내가 본 풍경과 겹치며 웃음이 났다.

 

카라라

다음으로는 세계최고 대리석생산지인 카라라를 가는데, 엄청난 규모의 대리석산에 입이 떡 벌어졌다. 먼 옛날 미켈란젤로나 베르니니도 이 대리석 덩어리들로 멋진 조각을 만들어냈겠지? 파리 개선문과 밀라노, 바티칸의 대성당, 다비드상이 이곳 출신이라 하니 정말 대단하다.

산 지미냐노

 또 하나의 중세마을인 산 지미냐노는 북유럽에서 로마로 향하는 순례길에 있어 번영하였으나 페스트 이후 순례길이 막혀 쇠락한 도시이다. 이곳 주민들은 관광이 주산업이고, 관광할 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문박물관도 세웠다고 한다. 치스테르나 광장에는 동전을 던지면 행운이 온다는 우물이 있는데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떠올리게 했다. 산 지미냐노의 상징이기도 한 탑들은 권력자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드러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건설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몰락하면 가차없이 훼손되고 그 위에 또다른 권력자의 탑이 세워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행자는 토레 델 그로싸 종탑에 올라 토스카나의 풍광에 빠진다.

 

 낮은 언덕과 초록 밭으로 가득한 토스카나. 한 겨울에도 뜨거운 햇빛으로 나를 따스하게 감쌌던 그곳은 말 그대로 ‘영혼의 안식처’ 라 할 만한 곳이었다. 영상으로나마 내가 가보지못한 토스카나 도시들을 볼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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