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이론 : 자아의 변화 그리고 인상관리, 구실만들기
◎ 자아의 변화
자아는 ‘변화’ 한다. 자아의 변화를 위해서는 인지적 통제력을 얻기 위한 자기파악이 중요하다. 보통 사람들은 인지적 보수성 때문에 자아 변화가 어렵다. 따라서 자아가 변화하려면 주변의 검증과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요한 타자들(Significant others)에게 적극적으로 공표하고 지지를 호소해야한다. 즉, 공개적인 표식이 드러나는 행동을 해야한다.
◎ 인상관리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어떻게 보일지에 관심을 가지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여 인상 관리를 한다. 그러나 인상관리가 항상 의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무의식 중에 자동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인상관리에는 2가지 차원이 있다.
첫 번째로 적극적-방어적 차원이다. 적극적 차원은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그런 인상을 심기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한 가지 예로, 학기초에 우리 과에 굉장히 활발하고 적극적이며 타인을 웃게 해주는 친구가 한명있었다. 그러나 차츰차츰 시간이 지날 수록 그 아이의 본 모습을 보게되었는데, 사실은 정말 조용하고 진지한 아이였다. 다만 학기 초에 그러한 활발하고 적극적인 인상을 각인시키고 싶었던 그 아이의 마음이 그렇게 행동하게끔 한 것이었다. 방어적 차원은 기존에 지니고 있는 긍정적인 상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식이다. 진지하고 무게감있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어떤 것을 신나서 즐길 때도 혼자서 무게를 잡고 가담하지 않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두 번째로 단기적-장기적 차원이다. 단기적 차원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 단기적, 상황적으로 자신을 제시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난 애교가 많은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원하는 게 있어서 부모님께 부탁할 때면 나는 갖은 애교를 부리며 설득하려 애쓴다. 이러한 것이 단기적 차원의 인상관리라 할 수 있다. 장기적 차원은 자신의 자기상을 아주 바꾸려는 경우이다. 소심한 자기의 성격이 싫어 꾸준한 노력으로 대학교 1학년생이었던 1년 동안 성격을 개조했다는 한 선배의 일화가 이러한 경우이다.
◎ 구실만들기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그것이 실패했을 경우에 자존심 손상을 막고, 성공했을 경우에 자존심을 더 세울 수 있도록 구실만들기 전략을 짠다. 중, 고등학교때 시험 날 아침마다 어느 교실에서는 들려오는 얘기가 있다 “나 시험공부 하나도 안했어”. 이것이 대표적인 구실만들기의 예가 될 수 있다. 생각해보면 나도 고등학교 초기까지는 이런 말을 종종했던것 같다. “아, 시험범위 반만 보고 잠들어 버렸어”라던지 “어제 공부를 두시간밖에 못했어” 라는 말. 물론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이후에 그런 구실만들기는 소용없고 그 시간에 공부나 더 하는것이 도움된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나도 아침이면 아이들과 섞여서 이런 얘기를 했다. 이런 구실은 시험성적이 좋지 않았을 경우 비난을 피해나갈 수 있는 구멍이 될 수있었다. 그리고 만약 시험을 잘 친다면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도 성적이 잘 나왔다는 부러움 섞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늘 빠져나갈 구실을 만드는 것이다. 구실만들기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운동선수 들은 경기를 앞두고 연습량을 줄이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상대방에게 유리한 위치를 양보하고, 컨디션에 도움이 안되는 행동을 한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불안반응을 보이는 학생들 또한 구실을 만드려 하는 것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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